기초교양 바탕으로 한 다양한 교육 제공
대학마다 특성 있는 커리큘럼 제시 눈길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이 문을 열면서 각 대학들은 법대를 대신할 학과로 ‘자유전공학부’를 개설했다. 총 27개 대학에서 다양한 목표와 커리큘럼을 내세우며 2009학년도 신입생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던 자유전공학부. 타 대학의 자유전공학부는 어떤 청사진과 목표를 내걸고 운영되고 있을까.
먼저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정원은 157명으로 인문계열과 자연계열로 나눠 모집했다. 서울대 자유전공학부는 전공을 결정하기 전까지 문·이과 공통 기초능력을 배양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교육 과정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필요한 기초학문 및 기초 능력을 양성하기 위한 기초교양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또  2학년 1학기부터는 자신의 전공을 설계하도록 독려하기 위한 ‘전공커리큘럼’을 배우게 된다. 학부생이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한 전공커리큘럼은 교수와의 협의를 통해 전공 수강과목을 정하게 된다. 이밖에도 연계전공 또는 부전공 등을 활용해 기존 학문들을 새로이 결합한 독창성 있는 전공이 발휘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서울대에서는 자유전공학부생들에게 특수하게 요구되는 강의와 프로그램이 있다. 이는 세미나 형식의 강의, 사회봉사, 자율 연구 교과목 등으로 이것들은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하며 그 결과물로 졸업논문 혹은 졸업 작품을 제출해야 한다. 이밖에 자유전공학부생들은 2학년 2학기 때 전공을 선택할 수 있는데, 의학과 수의학, 사범계열, 간호학을 제외한 모든 전공을 선택할 수 있다. 또 스스로 전공 설계도 가능해 새로운 전공 분야를 개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국가고시반’의 기치를 내건 ‘성균관대’ 자유전공학부는 2학년 이후 행정고시와 사법시험 1차 합격자에게 장학금 50%를 지원하는 등의 안을 내놓았다. 이 학부의 교육과정을 보면 제 1전공과 복수 전공을 의무적으로 이수해야 하며 복수전공은 1개 이상 선택이 가능하나 글로벌 경영·경제, 사범계열, 예체능계는 제외된다.
성균관대의 자유전공학부 제 1전공에는 총 3가지의 교육과정이 있는데 먼저 공직 진출을 지향하는 ‘공공사회 연구과정’이 있다. 두 번째로는 ‘사회규범 연구과정’으로 법조계 진출을 희망하는 학부생을 위한 교육과정이며, 마지막으로 ‘인간문화 연구과정’은 인문·사회 분야 대학원 진학을 원하는 학생들로 이뤄질 전망이다. 이 3가지 교육 과정을 자유전공학부생은 1학년 2학기 시작 전에 가결정을 내려야 하며, 이후 3학년 진급 시 최종결정을 내려야 한다. 제 2전공은 3학년 2학기까지 선택이 가능하고, 졸업 2학기 전까지 제 3전공을 결정하면 된다.
충남에서 처음으로 자유전공학부를 신설한 충남대의 다빈치 스쿨은 50명을 정원으로 두고 있다.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각각 25명씩 선발 모집했으며, 2년 간 기초 분야를 이수한 뒤 의료·보건 계열 및 사범계열 학과를 제외한 나머지 학과 선택이 가능하다. 수업은 기초 영역과 인문학, 사회과학, 과학기술학 등 전공 영역으로 구분돼 진행되며 외국 대학 연수를 적극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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