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학생들 목소리 들을 수 있어
학생, 교직원식당 구분도 사라져야

교직원식장이라는 팻말은 교수와 교직원들을 중심으로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걸렸을 뿐, 학생의 출입을 제한하기 위함은 아니다. 다 똑같은 입인데, 누구는 들어오고 누구는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 아닌가. 일부 교수진과 교직원들이 학생들의 교직원식당 출입에 반대하는 이유는 대부분 식당에서 자리잡기가 용이하지 않기 때문으로, 식당이 조금 더 넓었다면 학생이 교직원식당에 오는 것에 대해 별다른 반대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회사에 있는 식당들도 예전에는 평사원과 간부급이 따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어떤 회사를 찾아도 사원식당이 나눠져 있는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간부급 사원들이 평사원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함께 식사를 하려고 한다. 대학도 마찬가지이다. 식당이야말로 학생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들을 수 있는 곳 아닌가.

솔직히 교직원식당, 학생식당을 따로 구분하는 것도 없어졌으면 한다. 학생들이 바라보는 시선도 좋지 않고, 앞서 말했듯이 학생과의 커뮤니케이션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박세영 교수┃사회대·심리


반대-기본적인 예절 갖춰야
시끄러운 대화와 타인 배려 부족

처음 교직원식당이 문을 열었을 무렵에는, 학생들의 교직원식당 출입을 허용하는 입장이었다. 찾아오는 학생들도 교직원식당이 학생식당보다 시설이나 식단이 더 좋기 때문에 오는 것이지, 학생식당이 교직원식당과 같았다면 오지 않았을 것이다. 또 오는 학생들을 어떻게 쫓아낼 수 있는가.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으나 학생들의 태도가 지금과 같다면 엄격히 통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의 학생들은 학생으로서 지켜야 할 예절이 전혀 갖춰져 있지 않다.

최근 들어서 식당을 이용하는 학생들의 태도가 더욱 안 좋아졌다. 첫 번째로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시끄러움이다. 각자 따로 하는 식사지만, 엄연히 어른과 함께 하는 식탁이다. 같이 온 교수 혹은 학생과 대화를 시도하고 싶어도 주위가 시끄러워 대화를 나눌 수가 없다. 또한 일찍 수업이 끝난 학생들이 식사시간 중간에 올 사람은 전혀 배려하지 않은 채 배급되는 음식을 쓸어 담아 가버리기 일쑤여서 절로 눈살이 찌푸려지곤 한다.

학생들이 계속적으로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모르는 태도를 취한다면, 교직원식당과 학생식당을 철저히 구분해야 한다고 본다.
강길선 교수┃공대·고분자나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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