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페스티벌 위원장 임자연 씨

디자이너들의 워킹이 이어지고 마지막 인사와 함께 학생 디자이너들에게 꽃다발이 쏟아진다. 위원장으로서, 디자이너로서, 사회자로서 패션페스티벌의 시작과 끝을 장식한 임자연(의류·06) 씨도 무대 위에서 양팔 가득히 안겨진 꽃만큼이나 행복하고 화사한 웃음을 보였다.
지난 29일 삼성문화회관 야외무대에서 열린 패션페스티벌은 올해 7회를 맞은 의류학과 학생들의 졸업작품전이다. root와 모두를 포함하는  ‘〔ru: t〕’를 주제로 정한 이번 페스티벌은 Fractal, Sweety Jungle 등 7개 테마로 구성했다.
130여벌의 작품과 무대공연이 펼쳐지는 만큼 페스티벌의 막이 오르기 전까지 의류학과 학생들은 남모르게 구슬땀을 흘려야 했다. 지도교수의 권유로 페스티벌의 총책임자인 위원장을 맡은 자연 씨는 위원장직과 함께 디자이너로서의 역할도 수행해야하기에 남들보다 두 배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그녀는 “위원장 일에 쫓기다보니 의상제작을 할 시간이 부족했다”며 “매일 저녁에 작업을 시작해 남들보다 늦게까지 바느질을 해야했다”고 회상했다.
페스티벌 준비는 지난해 12월부터 이뤄졌다. 기성복, 예술복 등 졸업작품전에 참가하는 학생들을 7개 조로 나눈 뒤 지난 2월까지 의류학과 교수들의 지도를 받아 디자인 작업이 진행됐다. 3월부터는 해당 소재와 소품을 구입하기 위해 서울 구석구석을 돌며 발품을 팔았다. 특히 화려한 드레스가 주를 이루는 7번째 테마를 담당한 자연 씨는 다른 조보다 몇 배의 천이 필요한 드레스를 제작하기 위해 진땀을 흘렸다.
설렘과 긴장으로 이틀을 꼬박 새고 무대에 오른 그녀는 내외빈 소개를 두 번 하는 등의 헤프닝은 있었지만, 멋지게 사회자 역할을 수행해냈다. 자연 씨는 “아쉬운 부분이 많지만 가슴이 벅차고 기뻤다”며 “되돌아보면 모두 멋진 추억”이라고 전했다.
의상디자인 보다는 마케팅분야에서 일하고 싶다는 자연 씨. 패션에 뿌리를 두고, 각자 성공의 길로 뻗어나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ru: t〕처럼, 그녀 역시 성공을 향해 가지를 쭉쭉 뻗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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