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복잡한 정보사회에 살고 있다. 모든 일에는 데드라인이 있다. 바삐 살다 보면 기한을 넘기기 일쑤이고,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을 잊어버릴 수 있다. 그러나 모든 면에서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 자신이 잘 몰라서 또 알고도 잘 처리하지 못한 일을 인정과 동정으로 처리하려 들지 말라. 사람은 누구나 자기 안에 있는 약한 것들, 부족한 것들을 감추고 싶고 합리화하려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가 행한 모든 일들에 대하여 책임을 지고 깨끗하게 자기의 과오를 인정하는 태도와 습관을 길러야 한다. 이러한 태도는 민주시민의 기본자질이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개인의 사정으로 수업에 많이 빠진다거나, 취업 때문에 수업에 많이 빠지게 되면 과감히 그 과목을 취소해야 한다. 특히 곧 졸업을 하는 학생 중에는 취업 때문에 수업을 많이 빠지게 되어 담당교수에게 사정하는 이가 많다. 이 때 교수들의 입장은 곤란하기 그지없다. 취업이 어려운 요즘, 취업 때문에 수업을 많이 빠졌다고 한다면 그 학생의 입장을 고려해줄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강의시간도 잘 지키지 않는 학생이 과연 사회에서도 잘 헤쳐 나갈 수 있을까.

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구에게나 몇 번의 기회는 주어지게 된다. 이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꼭 잡는 사람은 성공하는 인생을 살아가고, 그 기회를 놓치면 실패한 인생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자기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고 꼭 잡기 위해서는 평소에 부단한 노력과 인내로 자격을 갖추고 기다려야 한다. 자신이 전공하고 속해있는 분야의 자격증을 획득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기다리는 사람은 언제나 여유를 가지고 인생을 즐길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기회가 와도 놓쳐버릴 수밖에 없어 인생을 즐길 수 없을 것이다.

대학은 학생들에게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최고의 지식을 습득시키고, 인내하는 경험을 쌓아 가는 곳이다. 즉 대학은 학생들에게 모든 일에는 데드라인이 있음을 인식시키고, 인간관계를 경험하고 트레이닝 시키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호기심과 모험심을 가지고 큰 포부를 펼치며, 인내하고 기다릴 줄 아는 유연성과 융통성을 길러야 한다.

김동수 듀폰 아시아·태평양 회장이 쓴 『너의 꿈을 대한민국에 가두지 마라』를 꼭 읽어봤으면 한다. 책을 봤다면 그가 ‘break the box’라는 말을 하고 싶어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성공한 사람’은 일찌감치 자신의 상자를 깨버리고 상자 밖의 세상을 향해 나아간 사람이다. 눈과 귀를 막아버리고 상자 안쪽의 안전지대에 안주하려는 ‘보통사람들’과는 반대로 상자 밖에 더 크고 좋은 세상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어느 날 상자를 깨버리는 모험을 감행한 끝에 그 바깥세상으로 나아가는 사람들이 성공에 이른다는 것이다. 상자를 깨고 나가면 자기 안에 있던 약한 것들, 부족한 것들도 덩달아 깨져나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나의 장점들이 드러나면서, 빛을 받아야 빛나는 다이아몬드처럼 반짝거리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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