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준비 학생들의 버팀목이 되고 싶어요”

홍석환(경영·11졸) 씨
홍석환(경영·11졸) 씨

 

4년 전 시작된 직무 체험, 학생들 반응 뜨거워
“의지있는 학생이라면 누구나 환영”
직무 체험으로 취업에 한 발짝 더 다가가길

 

“롯데백화점 100LIVE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눈부신 조명 속, 학생들이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들을 지켜보고 있는 한 사람, 어딘가 분주해 보인다. 촬영 현장에 눈을 떼지 못하고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바로 롯데쇼핑 HQ 커뮤니케이션실 홍보3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홍석환(경영·11졸) 파트장이다.

지난 2018년, 석환 씨는 모교로부터 한 통의 연락을 받았다. “겨울방학 동안 큰사람직무체험(이하 직무체험)을 운영해줄 수 있냐는 전화였어요. 첫 시도인지라 잘 할 수 있을지 걱정됐지만 학교 후배들이 온다니까 설레는 마음이 앞서더라고요. 직장인이 상투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니 라 선배로서 진심으로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랐죠.”
지난 2018년 겨울 2주 동안 단기로 계획됐던 직무체험은 취업지원부와 장학재단까지 연계된 6주간의 장기 취업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이때부터 그는 매년 8명의 학생에게 롯데백화점 실제 업무를 교육해왔다. “백화점 업무라고 하면 주로 서비스 업무를 떠올리죠. 하지만 실제로 직무체험에서 학생들이 하는 일은 마케팅과 홍보예요. 그래서 직무체험을 신청할 때 관심 있는 기업에서 어떤 업무를 하는지 잘 알아보고 선택하는 게 중요하죠.”

그는 휴대폰을 꺼내 유튜브 채널 ‘롯쇼라이브’에 올라온 영상 하나를 보여줬다. “학생들이 직접 출연하고 편집한 영상이에요. 저희는 디지털 콘텐츠 분야가 화두인 시대에 맞게 영상이나 카드뉴스 제작 업무를 주고 있죠. 학생들은 다양한 기술을 배우며 즐거워하고 무엇보다 결과물이 있다는 점에 만족스러워해요.” 그는 취재 직전 취업지원부와 회의가 있었다. “학교도 직무체험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어요. 기업마다 원하는 인재상이 다르다 보니 인재상에 학생이 적합한지 꼼꼼히 검토하죠. 저희는 의지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요. 업무와 관련된 경험이 없어도 의지를 강력하게 표출해서 온 학생들도 몇 명 있어요.”

지난 2019년부터 전주를 떠나 대전에서 근무하고 있는 석환 씨는 매주 학생들을 교육하기 위해 전주를 찾는다. 그는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다”면서도 현장에서 자신이 맡은 업무를 열심히 하는 학생들을 보면 다시 힘이 난다고 한다. 학생들과의 인연은 직무체험이 끝난 후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여름 교육했던 학생들에게 얼마 전 도움을 받았어요. 대전에 있는 성심당 홍보 영상 촬영을 위해 학생들이 대전까지 와줬죠. 항상 고맙고 정이 갑니다.”

“마음이 조급해요.” 직무체험에서 한 학생이 석환 씨에게 한 말이다. “취업을 준비하는 4학년 학생이었어요. 직무체험에 오는 학생 중 취업에 조바심을 느끼는 이들이 많죠.” 그는 학생들을 떠올리면 코가 시큰해진다. “지난 일을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경력이 화려하든 아니든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어요. 미래에 대해서 생각하고 ‘나는 잘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세요. 그리고 한 걸음씩 나아가면 됩니다. 한두 걸음 늦는다고 큰일 나지 않아요. 그 한 걸음을 직무체험에서 시작해보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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