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빛관에 거주 중인 ㄱ씨는 개강 일주일이 지나 잔뜩 쌓인 옷을 들고 생활관 1층 세탁실에 갔다. 작년까지 사용하던 세탁 카드를 들고 갔지만 올해부터 결제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방식으로 바뀌어 카드를 사용할 수 없었다. 세탁실 안내문에 따라 ‘하이픈 페이’ 앱을 내려받고 결제를 시도했다. 그러나 금액 충전 과정 등 결제 단계에서 오류가 발생해 세탁기를 이용하지 못했다. ㄱ씨는 “기존에는 세탁실 내부에 비치된 세탁 카드 충전기를 통해 언제든지 현금으로 세탁 요금을 충전할 수 있었다”며 “앱 결제 방식으로 바뀐 뒤로는 오류 발생이
여론
송주현 기자
2024.04.03 15:56
-
□…“1학년밖에 안 다녔는데 왜 학생회비를 40%만 환불해 주나요?” 올해 초 전과에 합격한 ㄱ씨는 기존 학과학생회비의 환불 절차를 밟았다. 그러나 ㄱ씨의 질문에 돌아온 것은 “학과학생회칙에 근거해 환불했다”는 답변과 본래 납부한 학생회비의 40%뿐이었다. 학생회의 답변이 납득되지 않았던 ㄱ씨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학과 홈페이지부터 SNS 등을 찾아봤지만, 그 어느 곳에서도 학과학생회칙은 찾아볼 수 없었다.□…총학생회칙 제125조에 따르면 학과학생회칙이 없는 경우 단대학생회칙을 따른다. 하지만 단대학생회칙 역시도 단대 홈페이
여론
권지민 기자
2024.03.19 22:27
-
□…ㄱ 씨는 취업진로처 홈페이지에 올라온 큰사람 프로젝트 개정안을 보고 헛웃음을 지었다. 장학금을 목표로 1학년 때부터 큰사람 프로젝트에 참여해 포인트를 쌓아왔던 ㄱ 씨는 현재 블루 벨트 이수 요건을 90% 정도 충족했다. 다음 벨트를 취득하기 위해 방학에도 활동 이수를 멈추지 않았던 그를 기다린 건 하루아침에 대폭 삭감된 장학금이었다. ㄱ 씨는 “벨트 취득을 위해 해왔던 노력에 대한 보상이 갑자기 줄어들어 무력감을 느꼈다”며 허탈한 심정을 전했다.□…큰사람 프로젝트 개정안에는 벨트별 ‘필수지정항목’의 완화, 큰사람 포인트 ‘현장체
여론
박시현 기자
2024.03.06 00:44
-
□…힘겨운 아침 수업을 마치고 인문대 2호관 뒷문을 연 순간 박세준(정치외교·23) 씨를 기다린 것은 매캐한 담배 연기였다. 인문대 2호관 근처에는 별도의 흡연 구역이나 부스가 설치돼 있지 않다. 그 때문에 사회대와 인문대 2호관 뒤편에 놓인 벤치들이 흡연 구역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가 수업을 마치고 건물 뒤로 나가면 바로 담배 피우는 사람들이 있는 탓에, 어쩔 수 없이 담배 연기를 맡게 된다. 박세준 씨는 “담배 냄새가 심해 계단으로 위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 오는 일도 있다”고 말했다.□…국민건강증진법 제9조 제4항 제7호에
여론
이영재 기자
2023.12.06 10:26
-
□…“와 진짜 안 걸리네.” “내가 그랬지? 사람 몰리는 시간에 오면 쉽다니까.” 이름 모를 두 사람의 대화가 ㄱ 씨의 귀에 박혔다. 오후 1시, 평화관에 거주 중인 ㄱ 씨는 식사를 위해 직영관으로 향했다. 직영관 입구에는 점심을 먹기 위해 줄을 서 있는 학생들로 가득했다. 기다린 끝에 ㄱ 씨의 차례가 왔고, 지문을 인식하려던 찰나에 두 사람이 빠르게 지나가 배식을 받았다. 한도희(정치외교·23) 씨는 “식비를 내지 않고 몰래 밥을 먹는 사람들이 자주 보인다”며 “근로장학생들과 생활관이 더 철저하게 단속했으면 좋겠다”고 불편함을 호
여론
박시현 기자
2023.11.28 23:53
-
□…‘X선본 에타질 토나오냐’, ‘Y 선본 글 그만 써라’. 최근 학내 익명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이하 에타) HOT 게시물에 선거 관련 글이 올라왔다. 자극적인 제목의 글에는 근거 없는 비난이 가득했다. 상대 후보에 대한 과거 이력을 올리는가 하면 외모를 평가하는 글까지 익명성에 힘입어 수위는 계속 높아졌다. 학생회 후보자를 향하던 비난은 주변 사람에게 까지 향했고 이름을 언급한 댓글이 이어졌다. 비록 초성으로 게시했지만 특정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했다.□…매년 진행되는 학생자치기구 선거 기간 에타에는 후보자에 대한 칭찬, 혹은
여론
권지민 기자
2023.11.15 11:48
-
□…새빛관에 거주하는 ㄱ씨는 남은 음식을 보관하기 위해 1층 공용 냉장고로 향했다. 그러나 냉장고가 음식으로 가득 차 발길을 돌려야 했다. 냉장고 안은 넓은 자리를 차지하는 큰 부피의 음식들로 가득했다. 학내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서도 생활관 냉장고 공간 차지 문제를 지적하는 글이 올라왔다. 주로 간단한 음식물을 보관하도록 비치돼있는 생활관 공용 냉장고에 스티로폼 상자와 같이 큰 물건을 놓는 것은 옳지 않다는 내용과 냉장고에 비치 불가한 냄새 유발 음식물에 대한 기준이 모호하다는 것이었다. 채진희(프랑스아프리카·23) 씨는 “공
여론
이예령 기자
2023.10.11 01:39
-
□…낮 12시, ㄱ씨는 점심을 먹기 위해 후생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키오스크에서 무사히 식권을 구매한 ㄱ씨는 자리에 앉아 식사가 나오길 기다렸다. 그러나 한참이 지나도 ㄱ씨의 식사는 나오지 않았다. 식사를 받기 위해서는 키오스크에서 식권을 구매한 뒤 식당 내부의 리더기에 QR코드를 찍는 절차까지 걸쳐야 한다. 하지만 후생관을 처음 방문한 ㄱ씨는 이 방법을 알지 못했다. 결국, ㄱ씨는 리더기에 QR코드를 찍고 또 한참이 지나서야 겨우 식사할 수 있었다.□…ㄴ씨는 평소 식사를 위해 후생관을 애용한다. 대체로 후생관에 만족하는 편이지만
여론
김소은 기자
2023.09.20 10:45
-
□…“철컥철컥, 덜커덩!” 새벽 1시, 제2학생회관(이하 학생회관) 1층에 있는 쿱스켓을 방문하려던 ㄱ씨는 학생회관 앞문을 열려고 했으나 굳게 잠겨 꿈쩍도 하지 않았다. 잠긴 유리문 너머로 보이는 쿱스켓 간판에는 환하게 불빛이 들어와 있었다. 쿱스켓 을 가려면 학생회관의 앞문을 통해서만 갈 수 있는데, 야속하게도 그 문은 ㄱ씨의 출입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ㄱ씨는 좀 더 걸어 교외 편의점으로 발걸음을 돌렸다.□…최윤(영어교육·23) 씨도 같은 경험을 했다. 그는 새벽 1시에 쿱스켓을 이용하고자 학생회관에 들어가려 했으나 앞문이
여론
이다현 기자
2023.09.05 22:37
-
□…“쿵, 우당탕! 우르르르....” 알림의 거리를 지나던 ㄱ씨는 뭔가가 부딪혀 넘어지는 소리에 뒤를 돌아봤다. 구정문으로 출입하는 오토바이가 길 한구석에 주차돼있던 개인형 이동장치를 넘어뜨리고 유유히 알림의 거리를 활보하고 있었다. 며칠 전에는 캠퍼스를 걷다가 뒤에서 빠른 속도로 달리는 오토바이에 치일 뻔했다. 오토바이와 관련된 위험천만했던 일화를 누구나 몇 개씩 가지고 있을 정도로 이러한 일들은 캠퍼스 내에서 흔하게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제54대 ‘선’ 총학생회는 오토바이의 교내 무단출입을 막기 위한 볼라드를 구정문 앞에
여론
박찬재 기자
2023.08.28 13:38
-
□…“이거 뺑소니 아님?” 지난 5월 30일 우리 학교 에브리타 임에는 ‘지쿠터 인도에서 타다가 저랑 부딪히신 분’이라는 제 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가 인도에서 운전 중인 개인형 이동장치와 부딪혀 그 피해로 구두가 쓸려 신을 수 없게 됐다는 내용이었다. 주차 문제로 인한 또 다른 피해자인 ㄱ씨는 “수업에 가는 길에 전동형 킥보드가 지나치게 많이 주차돼 통행이 불편하다”고 하소연했다. 이외에도 에브리타임에 게시된 개인형 이동장치 관련 글들에선 인도에서의 운전, 차량과의 충돌 우려 등 종종 그 이용에 관한 문제가 제기돼 왔다.□…우
여론
박찬재 기자
2023.06.05 22:49
-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우리 학교에서는 대동제가 진행됐다. 대동제는 대동(大同)이라는 단어의 한자 뜻풀이를 해보면 알 수 있듯 구성원 모두가 크게 한마음으로 화합해 즐기는 축제다. 특히 이번 총학생회에서는 대동제의 본질에 가까운 ‘화합’에 초점을 둬 축제 전반을 진행했다. 이번에 축제를 개최하며 내건 슬로건인 ‘건지대동제’는 건지산의 좋은 기운을 담아 모두가 화합할 수 있는 축제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행사 진행에서도 총학생회는 단과대학 학생회, 과 학생회와 연합해 함께 축제를 운영했다.□…학생들은 다양한 부스를
여론
전북대신문
2023.05.23 21:36
-
□…제1‧ 2학생회관, 알림의 거리와 소운동장 구역을 담당하는 청소담당자 ㄱ씨는 축제 시기가 되면 한숨이 나온다. ㄱ씨가 담당하는 구역은 축제 기간 유동 인구가 가장 많고 푸드트럭이 밀집해 있다. ㄱ씨의 말에 따르면 평소보다 쓰레기의 양이 많은 것도 문제지만, 그 내용물이 더 문제였다. 일반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가 분리수거 되지 않은 것은 물론, 음식물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서 일반쓰레기 봉투에 음식물이 섞이는 일 역시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푸드트럭에서 흔히 사용하는 꼬치가 흉기가 돼 청소담당자의 손을 찌르기도
여론
김전민 기자
2023.05.09 21:52
-
□…지난 3일 커뮤니티에 게시된 ‘중도’라는 제목의 글에 ‘자리를 잡으면 왜 다른 사람이 앉아 있냐’, ‘제발 등록 좀 하고 앉아라’ 등의 성토가 이어졌다. 공부를 하기 위해 도서관 열람실에 좌석을 예약하고 들어가니 다른 사람이 앉아 있어 당황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한다는 내용이었다.□…안유연(분자생물·21) 씨는 여느 때와 같이 공부를 하기 위해 도서관으로 향했다. 좀 더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도록 4층 열람실에 좌석을 예약하고 어디에 앉을지 찾으러 다녔다. 분명 자신이 앉아야 할 자리인데 떡하니 누군가가 먼저 책을 펴고 공부하고
여론
박찬재 기자
2023.04.11 21:19
-
□…지난 3월 4일 공개된 제55대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 7차 회의록은 한 단어로 가득했다. ‘불참’. 회의에 참석한 단대보다 참석하지 않은 단대가 많았던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모 단대는 이날로 7회 연속 중운위에 불참하기도 했다. 이날 자리 한 중운위원이 전체 인원의 과반수였기에 가까스로 회의가 열릴 수 있었지만, ‘무단결석’의 심각성에 대해 인지하는 계기가 됐다.□…최근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학생회칙 변경 움직임이 있었다. 지난 3월 30일 개최된 전체학생대표자 회의(이하 전학대회)에서 총학생회칙 제65조 ‘중앙운
여론
김전민 기자
2023.04.04 21:19
-
□… 지난 11월 23일 진행된 제19대 총장선거는 이전 제18대 총장선거에 비해 변화가 많았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난 제18대 총장선거에서 3.54%에 불과했던 학생 투표반영 비율이 10%로 상승했다는 점이다. 이는 총장 선정에서 제18대보다 학생의 의견이 더 높은 비율로 반영될 수 있음을 의미했다. 그러나 지난 제19대 총장선거 투표일에 진행된 3차례의 결선 투표 결과에서 학생의 투표율은 교수와 직원보다 저조했다. 교수와 직원은 모든 투표에서 90%를 넘는 투표 참여율을 보였지만 학생 투표율은 1차에서 27.66%를, 2차
여론
문준혁 기자
2022.12.06 21:35
-
□···지난 14일, 2023학년도 학생 자치기구 선거 운동 기간에 상대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의 선본방 논란이 일어났다. 익명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이하 에타)에 상대 1호관 1층에 있는 상대도서관 자율학습실을 선본방으로 쓰는 것이 옳은가에 관해 지적하는 글이 올라온 것이다. 이들은 등록금으로 운영되는 자율학습실을 선본방으로 사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학과 단체 채팅방에 해당 공고가 올라오지 않아 해당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당일 오후 8시경 상대 선본은 에타에 입장문을 발표했다. 선본 측은 건물
여론
김근엽 기자
2022.11.22 18:33
-
□…익산 특성화캠퍼스(이하 익산 캠)를 다니는 ㄱ씨는 1교시 전주캠퍼스(이하 전주캠) 수업을 듣기 위해 매일 오전 7시에 청운관을 나선다. ㄱ씨가 수업 시간 전 강의실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대략 2시간이 걸린다. ㄱ씨가 이토록 바쁘게 나서는 이유는 수업 시간 전 전주캠으로 향하는 셔틀버스가 없기 때문이다. ㄱ씨는 “익산캠에서 전주캠으로 가는 오전 셔틀 버스가 운영되면 1시간 이내에 강의실에 도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오전 8시경에도 셔틀버스 차량이 운행 됐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전주캠에서 익산캠으로 향하는 첫차는 오전 8시 1
여론
원소정 기자
2022.11.15 21:41
-
□…시험 기간, 중앙도서관(이하 도서관) 4층 열람실에서 공부하던 ㄱ씨는 배에서 들리는 꼬르륵 소리에 배를 채우고자 1층에 있는 쿱스켓으로 향했다. 쿱스켓은 지난 9월 20일 학생들의 편의점 신설 요구로 설치된 무인편의점이다. ㄱ씨는 농대 벚꽃길에서 도서관으로 향하는 길에 쿱스켓이 24시간 동안 운영한다는 현수막을 확인했고 들뜬 마음으로 1층에 도착했다. 그러나 그는 쿱스켓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도서관의 셔터가 그와 쿱스켓 사이를 막고 있었기 때문이다. ㄱ씨는 도서관 밖으로 나가 쿱스켓으로 통하는 출입문을 찾아 나섰지만 결국
여론
박의진 기자
2022.11.08 22:04
-
□…‘덜컹덜컹’, “어, 문이 왜 안 열리지?” ㄱ씨는 새벽에 급한 과제를 하려던 중, 노트북을 학과 사물함에 두고 왔다는 사실을 깨닫고 학교로 달려갔다. 하지만 건물 출입문이 굳게 잠겨 있어 안으로 들어갈 수 없었다. 그는 건물 출입을 담당하는 상황실에 전화해 문을 열어 달라 요청했지만, 개방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결국, 그는 노트북을 가져오지 못한 채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갔다. ㄱ씨는 “꼭 필요한 상황임에도 건물에 들어갈 수 없어 매우 불편했다”고 토로했다.□…늦은 오후에는 대부분의 학내 건물 출입문이 잠겨 있다. 이는
여론
백선영 기자
2022.10.11 2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