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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은 우리에게 ‘지금이 좋을 때야’라고 말한다. 하지만 21세기 현재는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졌고, 그때는 없던 여러 사회적 고충이 생겨났다. 우리는 젊음의 한가운데인 청춘을 겪고 있지만, 취업이 어렵고, 연애가 어렵고, 인간관계가 어렵다. 과연 우리는 지금이 정말 좋을 때일까? 코로나를 정통으로 맞고 정신을 차려보니 졸업을 바라보게 된 나의 요즘 최대 관심사는 '취업'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말로만 듣던 '청년실업'을 내가 겪게 될 줄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채, 막연하게 내가 취업할 자리 하나쯤은 생길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여론
전북대신문
2024.04.0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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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빛관에 거주 중인 ㄱ씨는 개강 일주일이 지나 잔뜩 쌓인 옷을 들고 생활관 1층 세탁실에 갔다. 작년까지 사용하던 세탁 카드를 들고 갔지만 올해부터 결제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방식으로 바뀌어 카드를 사용할 수 없었다. 세탁실 안내문에 따라 ‘하이픈 페이’ 앱을 내려받고 결제를 시도했다. 그러나 금액 충전 과정 등 결제 단계에서 오류가 발생해 세탁기를 이용하지 못했다. ㄱ씨는 “기존에는 세탁실 내부에 비치된 세탁 카드 충전기를 통해 언제든지 현금으로 세탁 요금을 충전할 수 있었다”며 “앱 결제 방식으로 바뀐 뒤로는 오류 발생이
여론
송주현 기자
2024.04.0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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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선거 투표일이 이제 코앞으로 다가왔다. 총선마다 많은 말이 나오긴 하지만, 이번 총선은 특히나 정책이 사라지고 비방만 난무하는 선거라는 평이 많다. 어느 당이 승리하든, 한국 정치의 고질병이 된 양극화가 이번 총선을 통해 더욱 심화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양극화는 정치적 선택지를 분명하게 한다는 긍정적인 기능도 있지만, 관용과 같은 민주주의 규범을 희석하고, 정치 제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약화하는 등의 부정적인 효과가 많기 때문에, 지나친 양극화를 방지하는 것은 중요하다. 안타깝게도 한국의 정치적 양극화는 세계적
여론
전북대신문
2024.04.03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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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사건을 접할 때 안타까움을 느끼면서도, 자기 일이 아니라는 생각에 무의식적으로 안도감을 느낀다는 ‘직장 내 괴롭힘’, 과연 남 일일까?직장 내 괴롭힘은 특정 상황이 아닌 일상에서 발생하는 문제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태움’이 있다. 간호사들 사이에서 행해지는 악습이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되며 근무 환경 개선에 대한 움직임이 있었으나, 결국 누군가의 희생이 있어야 변화가 일어나는 우리 사회의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사례다.현재 시행되고 있는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은 허점이 많다. 이를 둘러싼 주요 논쟁 중 하나는 ‘과도한
여론
전북대신문
2024.04.0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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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 시기에는 설렘 가득하다. 새들은 노래를 부르고 꽃잎이 길을 안내한다. 이 시기를 우리는 '봄'이라고 부른다. 여러분의 봄은 어떤가, 충분히 봄을 즐기고 있는가 아니면 봄을 무시하고 도서관에서만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봄의 소중한 시간은 길지 않다. 그래서 나는 매년 봄에 벚꽃을 구경하고 전주의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봄을 만끽한다.주변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어차피 봄은 매년 오는데 뭘 그리 유난스럽냐?" 그러나 20대 초반, 중반 그리고 후반이 된 지금 내가 느끼는 봄은 다르다. 순수하게 즐기는 봄의 느낌은 조금씩 줄어
여론
전북대신문
2024.04.0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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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62호는 글꼴이 바뀐 점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바뀐 글꼴은 기존 글꼴보다 가독성이 개선됐다고 느껴져, 더욱 편안하게 신문을 읽을 수 있었다.1면은 우리 학교의 저조한 청렴도 평가점수를 개선하기 위한 대학 측의 의견을 담았다. 종합청렴도 평가 제도를 알기 쉽게 설명했으며, 독자들에게 청렴도에 대한 경각심을 준 점은 긍정적이었다. 그러나 학교 총무과 측 주장만을 바탕으로 ‘학교의 노력이 청렴도의 향상으로 이루어지지는 않는다’는 논지를 펼치기에는 약간 무리가 있 어 보인다. 관련 전문가 내지는 국민권익위원회 측의 의견이
여론
전북대신문
2024.04.03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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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뒷길, 벚꽃이 가득하다. 봄은 아직이라는 생각에 꽃을 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어느새 목련은 교정을 찾아와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벌써 자취를 감추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두툼한 겉옷을 입지 않으면 쌀쌀하게 느껴지던 날씨가 이번주 들어서자마자 확연히 따뜻해졌다. 옷은 가벼워졌고 마음은 봄바람 따라 두둥실 떠오른다.바람을 쐬러 떠나 볼까 하던 찰라, 주변에서 4월 10일 제격이라며 가까운 벚꽃길, 식물원, 공원 등을 추천한다. 여러 장소를 바쁘게 알려주는 이 역시 그날 나들이 계획을 세웠다며 사람이 몰리는 시기이
여론
전북대신문
2024.04.03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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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에는 도둑고양이가 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도둑고양이는 사람들이 깊은 잠에 빠지는 밤과 새벽을 틈타 움직인다.지난해 3월, 전주시는 폭우 시 하천 범람을 이유로 하천 정비를 한다며 전주천과 삼천 일대의 아름드리 버드나무를 비롯한 나무 260여 그루를 베었다. 당시 전주시는 환경단체와 학계의 뭇매를 맞고 벌목을 중지한 후 사과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2월 29일 새벽, 전주시는 또 다시 버드나무 40여 그루를 베어버렸다. ‘버드나무 연쇄 학살사건’이라 불릴만 하다.지난해 4월 11일 ‘전주천과 삼천 벌목, 무엇이 문제인
여론
백수아 기자
2024.04.0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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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한화 간다…8년 170억 초대형 계약’, ‘사령탑 바뀐 롯데·KIA 새 모습 드러낸다’ 따사한 봄과 함께 야구의 계절이 찾아왔다. 복귀, 이적 등의 여러 이슈 중 무료로 제공되던 프로야구 온라인중계가 유료화된다는 아쉬운 소식도 들려왔다. 오는 5월 1일부터는 티빙에서 일정 금액을 지불해야 시청 가능하다.프로야구 중계는 TV와 뉴미디어를 구분해 일정 기간마다 공개 입찰을 통해 사업자를 선정한다. 사업자는 뉴미디어 중계권을 통해 온라인에서 야구 중계를 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주로 포털(네이버, 다음)과 통
여론
박의진 기자
2024.03.20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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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키운 건 8할이 서점이었다. 책을 살 만한 여유가 없던 시절, 도서관에서 대출을 받아 책을 읽어도 되었건만 서점으로 향할 때의 내 발걸음은 늘상 가벼웠다. 홍지서림, 민중서관, 새날서점, 광화문 교보문고, 동방서적. 이곳은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원 시절에 이르기까지 내가 애용했던 서점들이다. 이 중 홍지서림과 광화문 교보문고를 제외하고 여타 서점들은 모두 사라졌는데, 사라진 서점 중에서 내가 유독 애착을 가졌던 서점이 있었다. 전북대 구정문 쪽에 있었던 새날서점과 고려대 정경대 후문 쪽에 있었던 동방서적이 바로 그곳이다.내가 대
여론
전북대신문
2024.03.19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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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두 가지의 효용이 있다. 내 머릿속에 떠다니는 말들을 정교하게 다듬어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수 있는 명료한 자기표현의 수단으로서의 외적 효용과 글을 쓰며 자신의 감정을 더욱 깊이 들여다보고, 어떤 말로 나를 표현할 수 있을지를 숙고하며 자신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내적 효용이 그것이다.누군가의 글을 읽는다는 것은 그 글의 주인이 선택한 최선의 단어로 구성된 최상의 자기표현을 읽는 것이다. 내가 ‘글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할 때, 늘 하는 말이 있다. “글을 읽는다는 것은 저자의 세계를 훔쳐보는 것이다.” 나는 이 말
여론
전북대신문
2024.03.19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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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에서 맞이하는 3월은 떠난 사람의 빈자리에서 느껴지는 쓸쓸함과 새로운 사람들로 채워지는 북적임이 공존한다. 지난 1561호는 지면 곳곳 이러한 다채로운 모습을 담아냈다.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은 대학에서 4년을 보낼 우리 학생들의 소속감과 자긍심을 고취하는 역할을 한다. 1면의 대표 사진, 입학식과 오리엔테이션 개최를 알리는 기사는 대학의 새로운 시작과 신입생에게 전하는 환영과 격려를 엿볼 수 있었다. 오른편에 있는 언즉혈은 쇼펜하우어의 사상과 상대적 박탈감을 연결해 현재 사회 문제를 분석했다. 참신한 아이디어에서 비롯한 논리는
여론
전북대신문
2024.03.19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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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새해가 찾아온 지 벌써 3달째, 3월은 많은 사람에게 시작 시간이다.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들은 반 배정을 받아 새로운 반, 새로운 친구와 함께한다. 대학교 신입생들은 타지에서 낯선 환경에 적응하며 새로운 인연들을 알아간다. 누군가는 취직에 성공해 출근하고, 누군가는 퇴사해 자신이 꿈꿔왔던 목표들을 이룰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을지도 모른다. 3월, 사람들은 새로운 시작을 준비한다.올해가 인생에서 큰 전환점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학생 때 반장이나 학생회에 들어가 활동한 적이 없는 나로서는 대학생이 돼서도
여론
전북대신문
2024.03.19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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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모사 꽃다발을 들고 있는 이탈리아의 여인, 여성의 목소리로 가득한 집회와 회의가 있는 미국의 곳곳, 자매 페스티벌로 가득한 영국 런던의 거리.무엇이 연상되는가? 무엇을 연상하든 분명 여성의 하루가 담긴 장면들임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3월 8일은 '세계여성의 날'이었다. 서두에 밝힌 모습은 바로 세계 곳곳 이날의 풍경이다. 지금의 풍경이 있기까지 수많은 너와 나 우리가 연대해 온 시간이 존재한다. 세계 여성의 날은 1909년 2월, 노동 환경의 개선과 참정권을 위한 뉴욕시 섬유 노동자 대규모 파업이 단초가 됐다.
여론
전북대신문
2024.03.1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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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전북대신문
2024.03.19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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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학년밖에 안 다녔는데 왜 학생회비를 40%만 환불해 주나요?” 올해 초 전과에 합격한 ㄱ씨는 기존 학과학생회비의 환불 절차를 밟았다. 그러나 ㄱ씨의 질문에 돌아온 것은 “학과학생회칙에 근거해 환불했다”는 답변과 본래 납부한 학생회비의 40%뿐이었다. 학생회의 답변이 납득되지 않았던 ㄱ씨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학과 홈페이지부터 SNS 등을 찾아봤지만, 그 어느 곳에서도 학과학생회칙은 찾아볼 수 없었다.□…총학생회칙 제125조에 따르면 학과학생회칙이 없는 경우 단대학생회칙을 따른다. 하지만 단대학생회칙 역시도 단대 홈페이
여론
권지민 기자
2024.03.19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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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중학생일 때 필자와 나눈 대화다. ▲ “아들아, 꿈이 무엇이니?”아빠: 넌 나중에 커서 뭐가 되고 싶니?아들: 저는 군인이 되고 싶어요. 법관도 되고 싶고요, 요리사도 좋아요.아빠: 그건 네가 갖고 싶은 직업이잖니? 직업 말고, 네 꿈을 얘기해 봐.아들: 꿈과 미래의 직업은 다른 것인가요?아빠: 물론 다르지! 직업은 꿈을 이루기 위한 수단이란다.아들: 그럼 꿈이란 뭐예요?아빠: 글쎄, 꿈이란 ‘네가 한평생 살면서 이것만은 꼭 이루고 싶다’라든지, ‘이것과는 다른 그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다’라고 할 정도로 가장 소중한 것이
여론
전북대신문
2024.03.0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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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전북대신문
2024.03.0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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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신문과 함께했던 일상도 끝이 났다. 신문사 일로 꽉 찼던 나의 일정표도 어느새 텅텅 비었다. 평소 ‘퇴임하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는데 막상 그 시간이 되니 섭섭한 마음이 든다.처음 전북대신문에 들어왔을 때 2매 분량의 글을 쓰는데도 일주일이 넘게 걸렸고, 앞서 가는 동기들을 보며 내 능력에 대한 회의감도 들었다. “끝까지 해낼 수 있을까?”라는 의심을 계속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기사를 완성했을 때의 뿌듯함과 다음에 더 잘할 수 있을 거라는 아쉬움이 지금의 퇴임까지 오게 하였다.월요일은 마감, 화요일은 교정, 수요일
여론
전북대신문
2024.03.0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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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일을 할 때 재미를 느끼지 않으면 그 과정이 오래 느껴지고 쉽게 지치기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전북대신문에서의 3 년은 참으로 짧지 않았나 생각된다.무더운 여름, 기사의 마무리를 위해 취재원을 급히 구할 때는 온몸이 땀으로 뒤덮이는 것이 일상이었고 학교에서의 일출도 밥 먹듯이 봤다. 그럼에도 기자 생활 중 “왜 신문사 해?”라는 질문에는 쉽사리 답을 하지 못했다. 가끔 스스로 고민도 해봤지만, 매번 기사 마감, 시험공부 등을 핑계로 진솔한 답을 찾아본 적은 없다. 퇴임의 변을 마지막으로 신문사의 마무리를 짓고 있는 지금 그 답
여론
전북대신문
2024.03.06 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