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한 대학생활, 우리가 만들어볼게요!

공대 앱을 기획하고 개발한 하창진(왼쪽), 장경수(오른쪽) 씨.

 

제휴 혜택 홍보 고민 중 아이디어 떠올라
이용자 피드백 통해 매월 업데이트 진행
“일상에 스며드는 똑똑한 앱이 되기를”

 

“새벽에 코딩하는 내내, 머릿속엔 공대 학생들 생각 뿐이었어요.” 대학 시절의 대부분을 학생회 일원으로 지낸 장경수(기계공학·16) 씨와 하창진(소프트웨어공학·18) 씨. 그들의 바람은 항상 같았다. 바로 학생들이 보다 편하고 행복하게 학교를 다녔으면 하는 것이다. 공대 학생을 위한 그들의 남다른 애정은 인터뷰를 진행하는 동안 계속 느낄 수 있었다. ‘전북대 공대 앱’도 그렇게 그들의 애정 어린 마음과 기술을 통해 탄생했다.

경수 씨는 지난해, 공대 학생회장 선거를 준비하며 제휴업체 혜택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당시 대부분의 학생들은 제휴업체를 이용하지 않고 있었다. “여러모로 제휴 혜택을 찾고 사용하는 게 귀찮아요. 그래서 많이들 혜택이 있는지 모르고 학교를 다니죠.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제휴 혜택에 관심을 가질까 고민하다가 ‘앱을 만들어볼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러나 막상 혼자 앱을 개발하려니 막막했던 경수 씨는 공대 학생회에서 홍보국장을 맡고 있는 창진 씨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왜 하필 창진 씨였을까? 그 이유는 간단하다. 앱을 개발해본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2019년 앱 개발 경력을 바탕으로 컴퓨터공학부 아이디어해커톤 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지니고 있다.

경수 씨의 토로에 창진 씨는 “3일만 기다려 봐”라고 답했다. 그리고 그는 며칠이 지나지 않아 공대 앱을 개발했다. “처음에는 공지사항, 제휴업체 두 기능만 있었는데 개발과정을 거칠수록,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기능을 더 넣고 싶은 욕심이 생겼어요.” 하지만 앱에 여러 기능을 추가할수록 오류가 발생했다. 창진 씨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밤을 지새우며 두 달을 고군분투했다. “앱을 보완하던 중 2주 동안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전 테스트를 했는데, 그 당시 받았던 피드백이 앱을 개선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어요. 요즘도 앱의 ‘피드백 허브’ 기능을 통해 불편함을 듣고 앱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하나만 꼽기 어렵네요.” 가장 자랑스러운 기능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그들은 한참을 고민하다 대여 물품 잔여량 조회 기능을 꼽았다. “대여 물품 잔여량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학생들이 헛걸음하지 않을 수 있게 된 게 만족스럽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경수 씨가 다급한 목소리로 “하나만 더 소개하겠다”며 다시 입을 열었다. 그가 강력히 소개하려 했던 기능은 바로 공대 캠퍼스 지도. “공대 건물이 많이 복잡해요. 그래서 길을 잃는 학생이 많죠. 저 역시 길을 헤매다 지각도 해봤고요. 공대 캠퍼스 지도는 건물 내·외부를 모두 자세히 나타내고 있어 실질적인 도움을 많이 주고 있는 기능이에요.”

이 둘은 마지막으로 공대 앱을 ‘혁신적인 길잡이’라고 표현하며 우리 학교 공식 앱인 ‘전북대 앱’이나 ‘도서관 앱’처럼 학생들의 일상에 스며드는 앱이 됐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더불어 경수 씨는 앞으로의 다짐을 전했다. “올해 임기가 끝날 때까지 꾸준히 관리해서 내년, 내후년에도 후배들이 공대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튼튼한 기반을 다져놓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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