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감한 도전이 제게 훌륭한 경력이 됐어요”

로봇대회 계기, 본격적으로 코딩 공부
코딩 기반으로 한 ‘가젯’, ‘마미닛’ 창업
서울에서 두 번째 창업에 도전하고 싶어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어떤 일을 잘하는지는 직접 해보지 않고서는 알 수 없지 않나요?” 김형주(기계공학·21졸) 씨가 되물었다. 하나의 직업을 갖기도 힘든 요즘 형주 씨는 최근 3년간 창업가, 서비스기획자 두 개의 직업을 거쳤다. 그는 자신의 일대기를 자신이 원하는 것들로 채우기 위해 도전하며 그 도전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삶을 살고 있다.

무엇이든 관심이 간다면 덥석 도전부터 하고 보는 그의 특성은 지난 2019년에 열린 ‘제21회 한국지능로봇경진대회’에서부터 볼 수 있다. 대학교 3학년, 그는 로봇 구축에 핵심요소인 코딩 실력이 초보 수준에 불과했음에도 같은 로봇동아리 부원들과 대회에 참가했다. 그와 그의 팀원들은 단 3개월의 준비 기간을 거쳐 지능 로봇대회와 국방 로봇대회에서 총 2회의 입상을 거뒀다.

“부족한 코딩 실력을 채우기 위해 무작정 독학을 시작했어요. 이론을 외우는 것보다 실행해보는 것에 집중했고 이 과정을 통해 코딩 실력을 키울 수 있었어요. 이 성취감은 제가 더욱더 ‘도전’을 외치게 되는 계기가 됐어요.”

그의 도전은 창업으로 이어졌다. “제가 스스로 코딩을 익힌 만큼 누군가에게 코딩을 가르치는 것에도 자신이 있었어요.” 그는 코딩 교육콘텐츠로 사업을 구상했고 우리 학교 창업지원단을 비롯해 많은 곳에 자신의 사업 계획서를 제출했다. 그렇게 사무실과 초기자금을 확보한 형주 씨는 코딩 교육키트를 개발하는 ‘가젯’과 공방과 지역민들을 연결해주는 플랫폼인 ‘마미닛’까지 총 두 개의 사업을 이끌게 됐다. 창업 초기에는 1년 운영을 목표로 했으나 각종 대회에서 성과를 인정받으며 1년 더 사업을 이끌었다.

그의 인생은 누르면 나오는 자판기처럼 도전하는 족족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학생 신분으로 사업을 이끌던 그는 학업과 사업을 병행하는데 무리를 느꼈고 결국 2년을 끝으로 사업을 마무리했다. 이후 창업을 하면서 가장 흥미를 느꼈던 경영 관리기획역량을 쌓기로 마음먹었다.

현재 그는 서울 스타트업 회사의 서비스기획자로 일하고 있다. 형주 씨는 “입사 시 사업에 진취적으로 임했던 모습과 경영 능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합격 비결을 말했다. 김형주 씨는 현재 근무에 최선을 다하며 경력과 내공을 쌓아 또 다른 창업을 준비하겠다는 꿈도 키우고 있다.

끝으로 그는 “모든 일은 자신의 경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걱정은 잠시 접어두고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라며 후배들을 응원했다.

김근엽 기자 30dlf@jbnu.ac.kr

저작권자 © 전북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