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건강복지에 인생 절반 이상을 쏟았어요”

보건복지부 장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 역임
국민의 좋은 반응…복지 향상하고자 하는 마음↑
모든 경험과 지식을 동원해 지역사회에 환원하고파

"국민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삶을 향해 계속 나아갈 거예요.” 그의 온 신경이 국민의 건강복지에만 있다는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는 듯 그는 전국 고령화율부터 남원, 구례 등 각지의 치매 안심 센터 위치까지 꿰고 있었다. 보건복지부 장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원장,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 등 국민의 건강복지에 인생 절반 이상을 쏟아 온 그는 바로 우리 학교 중재적 메카노 바이오 기술융합 연구센터의 권덕철 석좌교수이다.

남원 출신인 권덕철 교수는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당시에는 건설·토목이 한창 인기를 끌고 있던 때였지만 뚝심 있게 인간의 더 나은 복지만을 꿈꾸며 행정고시 합격까지 거둬냈다. “아마 지금의 저를 만든 것은 제 뚝심과 저에 대한 믿음이 아닐까 싶어요. 저는 항상 사람들에게 인간의 복지를 향상하는 휴먼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었어요.”

그가 인간 복지 중 가장 관심을 둔 분야는 바로 치매였다. 그의 고향인 남원의 고령화율이 30%정도였고 치매로 집안이 파탄 나는 경우도 많이 봐 왔기에 더욱 치매 관련 복지에 앞장선 것이다. “치매는 ‘어리석고 미련하다’라는 뜻이에요. 이는 환자 비하의 우려가 있어 예전부터 용어를 바꿔보려고 했지만, 대체용어 합의가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치매 안심센터 설립이나 치매 국가 책임제 도입에 더욱 힘을 쏟았죠.”

그는 차관을 재직하며 47곳에 있던 치매 안심센터를 256개로 확대했다. “치매는 세상에서 가장 슬픈 병이에요.”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해 전문 인력을 투입했고 치매 정도에 따라 병원 시설을 연계해주는 등의 서비스까지 추진했다. “제가 추진한 이 복지는 국민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고 하고자 하는 일에 박차를 가하게 해준 원동력이었어요.” 

보건복지부 장관으로서 국민의 건강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온 권덕철 교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으로서 코로나-19 감염 예방에 앞장섰다. 오미크론·델타 바이러스 대확산과 소상공인·자영업 피해, 예방접종·방역패스를 둘러싼 논쟁·갈등 등 수많은 일이 일어났다. 하지만 그는 그런 와중에도 코로나 확산 최소화로 국민 일상 회복이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일념뿐이었다.

권덕철 교수는 지난 10월, 보건복지부 장관을 5월에 끝마치고 우리 학교 중재적 메카노 바이오 기술융합 연구센터의 석좌교수가 됐다. 기계·바이오 공학의 산물들이 실제로 인체에 필요한 치료 재료로 의료기관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기관에 연계해 자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모교인 성균관대에서도 교수직 제안이 왔지만, 그는 이를 마다했다. “지금까지 쌓아온 업적을 사회에 작게나마 계속 해서 기여하고 싶었어요.” 그는 자신의 지난 업적을 활용해 지역 발전에 기여하고자 전북행을 결정하게 됐다.

“지난해 신년 인사 때 국민 여러분들의 일상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던 기억이 나요. 석좌교수를 맡으면서도 아직 이 가치관에 변함이 없어요.” 권덕철 교수는 보건과 복지 행정 분야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기꺼이 도움이 되고 싶다며 언제든지 자신의 이메일(hallokwon@gmail.com)로 상담 요청해주길 바랐다.

권민경 기자 minkwin512@j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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