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에는 77개의 중앙동아리가 있다. 동아리 수가 많은 만큼 색다른 활동을 하는 동아리 또한 많다. 어떤 동아리를 선택할지 고민하는 이들을 위해 최근 학생들이 특히 관심이 많은 학술분과, 전시분과, 공연분과, 체육분과에서 한곳씩 선정했다. 천체 관측부터 스쿠버다이빙까지 다채로운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는 중앙동아리 네 곳을 소개한다.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추억, 별무리
어둠이 짙게 깔린 하굣길, 빛나는 작은 별을 본 적 있는가? 별무리는 별 하나하나에 관심을 두는 전북대 유일의 천체관측 동아리다. 지난 2019년에 만들어져 계속된 활동을 이어가 작년 2학기에 정식 동아리가 됐다.

별무리는 공개관측회와 세미나 등 여러 활동을 한다. 그중 모두의 눈길을 끌 만한 활동을 뽑자면 공개관측회가 있다. 공개관측회는 동아리가 소지한 6인치 카세그레인식 망원경과 90mm 굴절 망원경을 가지고 관측한다. 1학기에는 전주동물원에 방문해 부원, 외부인이 함께 목성과 금성의 접근을 관측하기도 했다.

관측만 하는 것은 아니다. 학기 중 세미나를 개최해 망원경 사용법과 봄철 별자리, 우주 망원경에 대해 배우며 전문적인 지식을 알아간다. 김준영(기계 공학·19) 별무리 회장은 “별에 대한 호기심이 있다면 부담 없이 지원해 달라”고 전했다. 반짝이는 별 을 보며 반짝이는 이야기를 꽃피우고 싶은가? 그렇다면 별무리로 몸을 던져 보자.

▲순간의 시간을 담다! 시담사

‘찰칵하는 소리에 그 추억이 담긴다.’ 시담사를 한 줄 요약한다면 이럴 것이다. 시간을 담는 사람들 이라는 의미의 시담사는 사진 동아리다. 이들은 장비 상관없이 오직 사진을 사랑한다는 마음으로 자유롭게 사진을 찍는다.

한옥마을의 고풍스러운 골목들, 하늘에서 쏟아질 듯한 별들. 다양한 장소들과 피사체를 담는 시담사는 한 학기에 5회 이상의 출사를 진행하며 그곳의 시간을 간직한다. 정도영(전자공학·20) 시담사 회장은 “여러 출사 중 은하수 출사가 가장 인상 깊었 다”며 “평소의 출사와 달리 지리산에 올라가니 친구들과 여행가는 느낌을 준 출사였다”로 말했다.

출사를 통해 찍은 사진들은 열쇠고리와 엽서로 만들어진다. 시담사는 중앙동아리 축제인 동인제에서 이를 판매해 얻은 수익 20만원 전액을 굿네이버스에 기부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사진 클래스, 온· 오프라인 전시회, 릴레이 포토 콘테스트 등 활발한 외부 활동을 진행한다. 정도영 씨는 “시담사를 통해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대학 생활 순간을 사진에 담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청춘은 다양한 소리로 살아난다, 브릴란테
다양한 악기의 소리를 한데 모아 아름다운 한 곡을 만드는 동아리가 있다. 브릴란테는 전북대 유일의 오케스트라 동아리다. 하동현(문헌정보·20) 브릴란테 회장은 동아리의 매력으로 다양성을 꼽았다. 이들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으로 클래식뿐 아 니라 영화나 게임 OST 등 여러 장르 음악을 소화한다.

학기마다 정기 공연과 버스킹, 외부 공연이 있지만 그중 정기연주회는 동아리에서 가장 큰 공연이다. 이는 연말마다 개최되며 한 해의 동아리 활동을 마무리 짓는 중요한 행사다. 그만큼 오랜 시간을 들여 전 단원이 함께 오케스트라 곡을 준비한다. 하동현 씨는 공연이 끝날 때마다 무사히 마무리됐다는 안도감과 관객 반응에서 오는 뿌듯함, 실수한 부분에 대한 아쉬움 등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브릴란테 활동을 위해서는 피아노를 제외한 악기를 개인이 준비해야 한다. 연주가 아닌 공연에 관심이 있다면 기획, 무대 음향 등의 분야에도 참여할 수 있다. 하동현 씨는 “클래식을 비롯한 다양한 음악 활동뿐 아니라 공연 기획 및 홍보 등에 관심 있 는 분들이라면 언제든 환영”이라고 말했다.

▲모든 살아있는 바다를 사랑해야지, 바다사랑
레저스포츠, 특히 스쿠버다이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동아리에 집중! 전북대 유일의 스쿠버 다이빙 동아리 바다사랑은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의 유무와 상관없이 스쿠버다이버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면 모두를 두 손 벌려 환영한다.

학기 중 바다사랑은 실제 바다에 가기 전 이론 교육과 다양한 체험을 진행한다. 이론 교육에서는 안전한 다이빙을 위해 다이빙 장비 및 규칙에 대해 배운다. 또한, 다른 스포츠와 달리 직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완산수영장에 있 는 5m 다이빙 풀장에서 프리다이빙과 스쿠버다이빙 을 체험한다.

드디어 여름방학이 되면 동아리에서 갖추고 있는 호흡기, 마스크 등 스쿠버다이빙 장비를 가지고 제주도 앞바다에 몸을 맡긴다. 겨울방학에는 더욱 특별한 경험이 기다리고 있다. 이선화(산림환경과 학·21) 바다사랑회장은 “지난 2월 필리핀 보홀로 떠 난 해외투어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라며 “제주도의 바다와는 또 다른 경관에 모두 즐거워 했어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스쿠버다이빙에 선뜻 다가가기 힘든 사람들에게 이선화 씨는 말한다. “그 누구라도 바다사랑과 함께라면 여러분은 수중세계의 첫발을 쉽게 내디딜 수 있습니다. 지구의 70%나 차지하는 대양을 향한 여정. 우리 함께 해볼까요?”

권지민 기자 jiipushed@jbnu.ac.kr

저작권자 © 전북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