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회 선배에게 듣는 학과 이야기

100개가 넘는 학과가 있는 전북대, 하지만 수험생들이 모든 학과를 직접 찾아보기란 쉽지 않다. 전북대신문이 이색 매력을 뽐내는 다섯 개 학과의 이야기를 학생회 임원들에게 들어 봤다.

차기 국제협력 전문가 양성소, 국제인문사회학부
국제인문사회학부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국제인문사회학부는 인간의 기본권 수호를 위해 노력하는 국제사회 분위기에 맞춰, 국제 경쟁력을 갖춘 ‘국제협력’ 분야의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국제인문사회학부의 주 전공은 ‘국제개발협력’이다. 국제개발협력이란 개발도상국 내의 경제·사회적 격차를 줄이고자 하는 노력과 행동을 의미한다. 국제인문사회학부는 졸업 후 국제사회를 무대로 활동한다는 전제로 모든 교양과 전공 강의가 영어로 진행된다. 하지만 영어와 친해질 수 있는 다양한 강의가 학과 교육과정에 마련돼 있으므로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

이효선(국제인문사회·21) 학생회장은 “본 전공에서는 인간의 기본권을 지키려 노력하는 행동을 배우기에 타인에 대한 희생과 봉사 정신은 필수”라며 “국제를 무대로 하기에 영어는 물론, 제2외국어도 준비해야 해 ‘언어적 능력’ 역시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농학에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 접목, 스마트팜학과
스마트팜학과는 교내 유일 대학본부 소속 학과이다. 하다은(스마트팜·22) 부학생회장은 “스마트팜 학과의 전공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소개했다. 첫째, 식물 재배와 작물 생리. 둘째,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스마트팜 시스템. 그리고 앞서 설명한 두 가지를 융합해 가상공간에서 식물을 키우는 작물 모델링이다. 스마트팜학과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 자동화 기술 등 다양한 공학 첨단 기술을 직접 농학에 적용한다. 하다은 씨는 학과 입학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농업과 인공지능, 두 분야에 모두 관심이 있으면서 새로운 것을 탐구하고 공부하는 걸 좋아한다면 스마트팜학과를 추천합니다. 융합 학문이자 실용 학문을 배우므로 신기술에 관심이 많으면 좋아요.”

영어로 폭넓게 배우는 이공학, 국제이공학부
다양한 이공학을 영어로 공부하는 학과가 있다. 바로 글로벌융합대학의 국제이공학부다. 이공학이라는 이름 때문에 공대와 유사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국제이공학부는 오직 영어로 순수 과학인 물리, 화학, 그리고 공학인 전기, 전자를 폭넓게 공부하는 학부이다. 따라서 학과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운영된다. 학생들은 다양한 이공학을 공부하며 각자의 관심 분야가 무엇인지 깊게 고민한다. 또한, 관심 분야가 같은 학과생들이 모여 스터디를 진행하기도 한다. 정채우(국제이공·21) 학생회장은 “교내 장학 제도인 큰사람 프로젝트의 ‘벨트’를 취득하고자 학부생들이 모여 여러 활동을 함께 수행하고 있다”며 “특히 코딩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많아 정기적으로 코딩 공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는 한국인 학생 중심으로 모임을 하고 있지만, 외국인 학생들과도 교류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농업을 경제학적 시선으로 담다, 농업경제학과
농업경제학과는 농업과 농식품, 농촌에 관한 전반적인 문제를 주로 경제학적 측면에서 공부한다. 그렇다고 경제학만 배운다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경제학뿐 아니라 농업과 연계된 사회학, 역사학, 통계학 등 다양한 학문도 함께 배우기 때문이다. 김범준(농업경제·19) 학생회장은 학과의 자랑으로 학과생 수 대비 다양한 학과 동아리가 운영되고 있는 점을 꼽았다. 그는 “특히 봉사동아리인 ‘이음’은 매년 농어촌공사, 농업진흥청이나 문화관광재단과 연계 사업을 통해 농촌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며 “올해는 농사 활동에 스마트팜 견학 등을 더해 학과생 진로에 도움이 되는 활동들도 함께했다”고 말했다. 김범준 씨는 농업경제학과 입학을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일반 고등학교에서 농업 관련 준비를 하기 어려우니 학교생활기록부는 우선 경제와 관련해 구성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한 “농업과 경제학 관련 칼럼을 꾸준히 읽는다면 우리 학과를 준비할 때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자동차와 IT기술의 융합을 공부한다, IT융합기전공학
IT융합기전공학은 전주캠퍼스와 군산 새만금프런티어캠퍼스 모두에 자리 잡고 있다. 학과가 두 캠퍼스에 있는 까닭은 1, 2학년은 전주캠퍼스에서 수업을 받고 3학년부터는 주에 두 번 새만금프런티어캠퍼스에서 전공 심화 과정 및 현장실습을 진행하기 때문이다. 실습은 기계 자동차 관련 산업체 및 기관의 실무현장 방문과 자동차 설계 프로그램 실행 등으로 진행된다. IT융합기전공학은 역학은 물론, 자동차와 IT기술을 융합해 현재 산업체 기술 수요에 맞는 교육을 제공해 전문 엔지니어를 양성한다. 이 때문에 수업 대신 현대자동차와 같은 기업 현장 견학, 다양한 전시회 및 체험을 진행하기도 한다. 현지웅(IT융합기전공학·22) 학생회장은 “전공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다양한 공학 학문을 배울 수 있 으므로 여러 분야를 접하고 싶은 학생이라면 우리 학과를 추천한다”고 전했다. 이어 “다양한 분야를 공부하다 보니 너무 가볍게 배우고 지나가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는 학생도 있는데 전공 심화 과정을 통해 더욱 깊이 있는 공부도 함께하고 있으니 안심 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예령 기자 2.to0@j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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