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해 웅비하는 모양의 교표

전북대 그 자체를 알리는 교표의 기원을 찾기 위해서는 지난 196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당시 전북대는 학교 전체를 통합할 교표를 제정하기 위해 학내 구성원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고 그 결과 초기 형태의 교표가 선정됐다.

지난 1964년 제정된 전북대의 구 교표의 형태다.
▲지난 1964년 제정된 전북대의 구 교표의 형태다.

 

 

 

 

 

 

 


방패 모양의 테두리에 한글 자음으로 전북대를 상징하는 문양인데, 책상과 책 모양은 전북대 자체를 뜻하고, 책상 왼쪽의 ‘ㅈ’은 전북의 ㅈ을, 오른쪽의 ‘ㄱ’은 국립대의 ㄱ을 표현한다. 또 책 둘레가 네모난 것은 한글 ‘ㅁ’을 표현한 것으로, 이는 문명을 의미한다. 교표의 전체적인 모양은 새가 바른 자세로 앉아 있는 모습과 닮았는데, 이는 웅장한 비상을 꿈꾼다는 뜻을 담고 있다.

이렇게 만들어진 기존의 교표는 지난 1999년 대학의 UI(University Identification) 연구 사업을 통해 재탄생됐다. 재탄생한 교표에는 책과 방패 모양의 교표 뒤로 백제 왕관에서 따온 U자 형상 무늬를 추가했다. 하늘을 향해 뻗어 나가는 U자 모양에는 비전과 포부, 밝은 미래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이에 교표는 너른 하늘로 웅비하리라는 전북대의 큰 뜻을 시각적으로 충실히 표현하게 됐다.

▲오늘날에도 계속 사용되는 현 교표의 모습이다. 기존 교표에 U자 형상을 추가했다.
▲오늘날에도 계속 사용되는 현 교표의 모습이다. 기존 교표에 U자 형상을 추가했다.

 

 

 

 

 

 

 



 

▲용맹한 기색을 잃지 않는 전대인을 비유한 표범

호랑이, 독수리, 용 등 우리나라 각 대학에서는 학풍이나 사상 등을 동물의 성품에 비유해 그 동물을 교수(校獸)로 제정하곤 한다. 전북대는 지난 1981년 12월 학내 구성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표범을 교수로 제정했다. 표범은 기본적으로 영리하고 용감하며 그 슬기로 전진하는 전대인의 기상을 표상한다. 이후 지난 1982년 표범 동상이 캠퍼스의 중심부 중 한 곳인 대학본부 앞에 건립돼 전북대에 그 용맹한 기세를 당당히 전파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전북대의 공식 마스코트인 ‘표돌이·표순이’가 UI 연구 사업에서 디자인된 바 있으며 지난해 한 차례의 디자인 개정을 거쳐 새로운 모습으로 등장했다. 마스코트 표돌이·표순이이는 전북대 공식 SNS 등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초기 형태의 표돌이·표순이

 

 

▲디자인 개정으로 재탄생한 표돌이·표순이​​​​​​​​​​​​​​​​​​​​​(출처: 전북대학교 공식 인스타그램)
▲디자인 개정으로 재탄생한 표돌이·표순이​​​​​​​(출처: 전북대학교 공식 인스타그램)

 

 

 

 

 

 

 


 

 

전북대 홍보실 측은 “각자의 마스코트를 적극 활용하는 타 대학의 사례를 참고해 표돌이와 표순이를 브랜드화 할 예정”이라며 “재학생은 물론 입학 예정인 고등학생들이 즐겨 사용할 수 있는 굿즈 및 학용품 등에 마스코트를 활용하도록 기획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의 희로애락을 함께한 구정문

전북대 캠퍼스가 현 위치에 조성될 때부터 역사를 함께하며 대학문화의 현장이 된 구정문. 전북대 구성원 그리고 지역민까지 구정문과 관련된 추억을 하나쯤은 갖고 있을 정도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장소다.

구정문은 그 오랜 역사와 더불어, 대학로규모 면에서도 전국에서 손꼽힌다. 전주의 고유 주점 문화인 가게맥주 즉, 가맥 문화도 대학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금요일이거나, 시험이 끝났거나, 그냥 기분이 좋거나 나쁘거나, 학생들은 지친 일상 속에서 힐링하고 싶을 때 언제나 구정문을 찾는다. 그리고 그곳에서 주고받는 소소한 일상 이야기는 하루의 마무리를 그 어느 때보다 낭만 있게 장식한다. 그런 추억들이 쌓여, 구정문은 대학 구성원과 지역민들의 일상의 순간이 살아있는 생활사의 징표가 되고 있다.


▲전북대를 넘어 전국적인 명물, 한옥 정문

▲ 전북대의 명실상부 대표 랜드마크, 한옥 정문이다.
▲ 전북대의 명실상부 대표 랜드마크, 한옥 정문이다.

정문은 지난 1994년에 처음 지어졌다. 당시 대학로 쪽 정문과 구별하기 위해 새로 지어진 정문을 신정문, 기존 정문을 구정문이라고 불렀다. 이후로도 구성원과 지역민들은 정문이라는 이름 대신 신정문이라는 명칭을 즐겨 사용했다.

정문은 지난 2020년 한옥 건축물로 재탄생했다. 한옥 정문부터 건지로를 거쳐 건지광장까지 캠퍼스 진입 풍경은 한국적인 아름다움으로 가득하다. 곳곳의 한옥 정자와 분수, 캠퍼스를 가득 메운 꽃과 나무는 계절의 변화를 자연 그대로 느끼게 해주며 한 폭의 그림을 선사한다.

한옥 정문의 아름다움은 전국적으로도 유명해 드라마, 예능 등 다양한 콘텐츠들이 촬영되고 있다. 특히 웅장하게 솟은 치미와 손수 제작한 한글 문패는 그것을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중후한 분위기에 압도되게 한다. 정문 근처에 광장이 넓게 펼쳐져 있고 ‘전대 힐링숲’이 조성돼 정문은 학내 구성원뿐 아니라 학교 인근에 거주하는 시민 모두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정문 근처에서 자취했던 김대현(컴퓨터공학·22) 씨는 “수업을 듣기 위해 다닌 정문 등굣길은 항상 산뜻해 거닐 때마다 기분이 좋았다”며 “정문 인근에도 구정문 못지않게 맛집이 많아 무엇을 먹을지 즐거운 고민을 했던 기억이 있다”고 말했다.

박찬재 기자 cj@j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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