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재(艮齋) 전우(田愚 1841∼1922) 선생이 세상을 떠났을 때 사용한 것으로 전해지는 상여다. 지난 1972년 9월 20일에 우리 학교 박물관에 기증된 것으로, 당시 기증자는 유승국 선생으로 기록돼 있다. 그는 전주시 한성여관 인근에서 약방을 했다고 전해진다.

이 상여는 길이 560cm, 너비 120cm다. 상여 앞에는 T자 형태로 중앙에 귀면(鬼面), 좌측에 청룡, 우측에 황룡이 묘사돼 있다. 좌우 옆에는 상단에 봉황과 공작, 하단에 ㅡ자 형태의 청룡과 황룡이 장식돼 있다. 맨 뒤에도 ㅡ자 형태의 두 용이 붙어 있다.

간재 선생은 조선 후기 전통적인 유학 사상을 그대로 실현하고자 했던 조선 최후의 정통 유학자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조선 말 나라의 국운이 어지럽게 돌아가자 지난 1912년 전북 부안 계화도로 들어가 은거(隱居)했다. 지난 1922년 세상을 떠나자 계화도에서 나와 익산 현동(玄洞)에 장사 지냈다.

저작권자 © 전북대학교 신문방송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