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자 박유진(국어국문·20)
독자기자 박유진(국어국문·20)

이번 1558호는 큰 이슈인 선거가 있었던 만큼 학생들이 흥미롭게 볼 만한 기사가 많았다. 교내 이슈와 갖가지 교외 기고가 덧붙어 다양하고 재미있는 주제를 접할 수 있었다.

1면의 학생자치기구 총선거 기사는 학생회와 선거관리위원회의 인스타그램을 언급하는 세심함이 돋보였다. 전체적으로 선거에 관한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이해하기 쉬웠다. 분량이 허용하는 한에서 일반 학생의 투표 독려 인터뷰가 들어갔다면 좋았을 것 같다. 언즉혈은 흐름이 논리적이고 매끄러워 완성도가 컸다. 다만 촉법 소년과 소년법의 정의를 구분해 사용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2면의 미국흰불나방 애벌레 기사는 이슈화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소재를 선정했다. 교수의 분석을 언급한 것이나, 학교 측의 선제 조치 방안이 없다는 점을 꼬집어 준 것도 좋았다. 다만 헤드라인이 기사의 핵심 내용을 담고 있다고는 보기 어려워 아쉬웠다. 문학상 시상 기사는 수상작의 내용과 심사평을 언급해 인상 깊었다.

3면의 총학생회 후보 인터뷰 기사는 기사만 봐도 두 선거본부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객관적인 정보만 담아 잘 구성했다. 병해충 스토리 경진대회 기사에서는 대회의 핵심으로 보이는 AI 활용에 관한 이야기가 없어 아쉬웠다.

4면 알림의 거리 기사는 역사와 연결 지어 구성해 참신했다. 알림의 거리에서 일어난 시위가 전국 최초의 대학가 시위임을 강조한 점, 이세종 열사의 희생과 비석에 관한 이야기까지 알차게 담았다는 점이 좋았다. 신입생 인터뷰를 추가해 과거와 현재를 이어준 점도 인상 깊었다.

5면의 일회용품 규제 완화 기사는 환경에 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여지를 던져줬다. 환경단체와 소비자의 시선만 다루지 않고, 자영업자의 입장을 기사에 담아낸 점이 좋았다. 인터뷰와 함께 카페에서 빨대를 제공해 왔던 방식을 언급해서 독자들이 자영업자의 입장에 쉽게 공감할 수 있었다. 위장환경주의 기사는 전반적으로 글의 흐름이 조금 아쉬웠으나, 경각심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좋은 기사였다.

7면의 기자수첩에서는 ‘선거철의 에브리타임’을 다루었다. 시의성이 특출난 기사였고, 이를 읽고 학생들이 느끼는 바가 많을 것이라는 점이 좋았다. 8면은 나무와 숲의 가치를 정성스럽게 담았다. ‘숲 해설가’와 ‘유아숲지도사’라는 생소한 직업을 다뤄준 점도 인상 깊었다.

1558호는 선거와 같은 큰 이슈가 있었음에도 그에 치우치지 않고 여러 주제의 글로 신문을 구성했다는 점을 높게 사고 싶다. 적절한 사진 배치와 다양한 글감은 학생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었을 것이다. 다음 신문도 이에 못지않게 훌륭하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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