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1년까지 우리 학교 서문(당시 정문) 앞으로 기차가 지나갔다는 사실, 알고 있는가?

익산에서 출발해 삼례를 지나 동산역, 덕진역, 전주역을 거쳐 여수까지 향했던 전라선 기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전주시내를 가로지르며 달렸던 전라선 열차는 등교와 출근을 하는 사람들을 실어 나르며, 전주시민들의 삶과 추억을 함께했다.

특히 전라선 열차는 전대인들의 발이 돼주기도 했다. 우리 학교 앞에 있던 덕진역(현 덕진광장)은 통학생들로 늘 붐볐고, 학교 앞 철로는 자연스러운 공간분할과 소실점이 되었기에 졸업앨범 단골 촬영 장소였다.

1981년 전주 도심 확장으로 전주역은 현재 전주역사로 이설되고 전라선 선로가 변경되면서 덕진역은 폐역이 되고 철로는 아스팔트로 덮였지만, 학교 앞 철로는 전대인의 추억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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