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부터 5년간 전체 5등급 가운데 4등급
각종 사건·사고 등이 원인, 인식 개선 어려움
감사 및 교육 강화 통해 청렴도 개선할 것

‘2023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이 하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우리 학교가 5년 연속 전체 5등급 중 4등급을 기록한 가운데, 학교 측은 다양한 제고 정책을 통해 청렴도를 끌어 올리겠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종합청렴도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제12조와 제27조에 근거해 지난 2002년부터 실시하는 평가다. 해당 평가를 통해 각 공공기관은 부패 의 원인을 진단하고 청렴수준 개선 노력 으로 투명성을 향상할 수 있다. 지난 1월 18일 발표된 종합청렴도 평가 중 우리 학 교가 받은 국공립대학 평가는 16개의 4년 제 국공립대학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종합청렴도 평가의 평가체계는 크게 청렴체감도와 청렴노력도, 그리고 부패실태 영역으로 구분됐다. 각각 60%, 40%, -10% 의 비율로 반영해 최종적으로 100점 만점의 종합청렴도로 산출했다.

청렴체감도는 업무처리 과정에서의 일반국민, 내부직원의 부패인식과 경험을 설문조사로 측정됐다. 청렴노력도는 1년간 반부패 추진체계 구축 노력 및 운영실적, 시책 추진 효과성 에 대해 정량·정성평가가 복합적으로 적용돼 평가됐다. 마지막으로 부패실태는 평가 기간에 발생한 부패사건 현황을 감점으로 반영했다.

청렴체감도와 청렴노력도, 종합청렴도는 평가받는 기관 전체의 평균 점수를 기준으로 각 기관의 점수가 1~5등급으로 분류됐다.

우리 학교는 이번 평가에서 △청렴체감도 75.2점으로 3등급, △청렴노력도 75.9 점으로 4등급, △부패실태 -3.2점으로 총 72.3점을 기록해 종합청렴도 4등급을 받았다. 각 영역 점수는 국공립대학 전체 평균보다 낮다. 국공립대학 전체 평균 점수는 △청렴체감도 76.2점, △청렴노력도 82.6점, △부패실태 -1.2점으로 종합청렴도 77.6점이다.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 분석을 담당한 총무과 법무감사팀은 성적 부진 사유를 ‘기관장의 청렴도 개선을 위한 참여 절차 등이 형식적임’, ‘인사공정채용 규정이 미비함’ 등으로 밝혔다. 이에 총무과는 지난 1월 31일에서 2월 8일까지 우리 학교의 각 부서와 기관에 다음 종합청렴도 평가 대비를 위한 개선 방안을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학교의 노력만으로 청렴도가 쉽게 향상되지만은 않는 실정이다. 청렴체감도의 설문조사 평가 방식이 그 원인의 중심에 있다. 총무과 법무감사팀 측은 “설문조사가 익명으로 진행되기도 하고 몇 년 간의 부정적 이미지의 영향으로 이런 결과가 나온 듯하다”고 전했다. 이어 “2019년에서 2021년까지의 종합청렴도 평가에 서 5등급을 받은 영역이 있으나 2022년부터 지난해 평가까지의 실적은 미약하지만 우상향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2023년 평가에서는 종합청렴도가 전년 대비 4.6점 상승했다.

우리 학교는 2024년 종합청렴도 평가에 서 80점 이상 받는 것을 목표로 청렴도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먼저, 양오봉 총장은 취임 1년 기자간담회에서 “부정부패를 뿌리 뽑기 위해 감사관실 규모를 키워 감찰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법무감사팀 측은 “국민권 익위원회에서 매년 안내하는 평가지표에 맞춰 구성원 및 대학의 각 기관을 평가하는 기준을 설정할 것”이라며 오는 4월경 우리 학교 청렴행정센터 홈페이지에 공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교직원 대상 의 청렴교육을 강화해 월별 혹은 분기별로 2시간 이상 이수할 것을 의무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찬재 기자 cj@j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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