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제25대 총학생회 산하 학생인권복지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시계탑 공사를 주도했던 황현선(회계·94 졸)씨.
▲1993년 제25대 총학생회 산하 학생인권복지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시계탑 공사를 주도했던 황현선(회계·94 졸)씨.

이것이 만들어진 후 구성원들의 약속 장소가 바뀌었다. 이것 위주로 활동이 진행되고 사람들이 모인다. 바로 ‘시계탑’ 이야기이다. ‘자유, 정의, 진리’라는 우리 학교 교훈을 품고 알림의 거리 중앙을 지키고 있는 시계탑은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시계탑은 n자의 가느다란 기둥 여섯으로 엮여 있다. 높이 10m, 폭 약 1.2m인 탑에는 지름 1m의 시계가 사방에 붙어 있다. 시계탑 하단에는 “…이세종 광장을 굽어보며 학우들과 함께 서 있는 이 시계탑은…자주·민주·통일을 염원하는 애국 전대인의 의지이며 희망입니다. 1993년 9월 6일 애국 전북대학교 총학생회”라고 쓰여있다.

시계탑은 지난 1993년 당시 제25대 총학생회 공약 중 하나로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만든 학교 상징물 이다. 당시 총학생회 산하 학생인권복지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며 시계탑 공사를 주도했던 황현선(회계·94 졸)씨는 “순수한 마음으로 힘을 모아 세운 시계탑은 그 시절 꿈에 도전하는 학생들의 용기를 상징하고 있다”며 그때를 회상했다.

▲교훈이 새겨진 시계탑의 모습
▲교훈이 새겨진 시계탑의 모습

각 단대도 자금 마련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단대 별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했고 이를 통해 발생한 수익을 기부했다. 학교 상가의 지원까지 이어져 약 1000만원 가량의 돈이 모였고 학생들은 직접 시멘트를 섞는 일을 도우며 시계탑 건설에 일조했다.

황현선 씨는 "학생들이 직접 제안하고 실천해 세워진 시계탑은 민주적인 학생회를 상징하는 것이기도 했다"며 "전북대를 졸업한 동문과 재학생 모두에게 시계탑은 자랑스러운 상징이자 추억인 만큼 잘 보전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황현선 씨는 현재 총동창회 부회장도 맡아 활동 중이다.

송주현 기자 202318983@jbnu.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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