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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 빛나는 영화음악의 감동을 선사한 가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4월 14일 오후 3시에 열렸다.는 히사이시 조의 음악을 대규모 오케스트라의 풀 편성 라이브 연주로 구성한 공연이다.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히사이시 조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미야자키 하야오와 함께 작업하며 애니메이션 영화 음악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공연 시작 전 현수막과 무대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기고 프로그램북 공
문화
권지민 기자
2024.04.1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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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영 | 행정·22티비를 켰다우울한 얼굴의 기상캐스터호우주의보, 호우주의보, 호우주의보날 벼린 창들이 시끄럽게 귀를 때린다찢어진 우산 하나 대롱 들고도발걸음은 사뭇 가벼웁다진창 웅덩이에 빠져어제 빤 옷이 걸레처럼 남루해도괜찮을 거야 살아내야 할 설렘의내일 날씨는 매우 맑음일 테니
문화
전북대신문
2024.04.0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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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은 | 국어국문·23바람난 바람은머무를 거처를 방치하고제 유연함에 기대어종종 유랑하곤 하지한 걸음 다가왔다가도돌아보면 잡히지 않으니썰물을 즐기는 바다일지도 모르겠다난기류와 만날 때비행궤도를 사수하고폭우 쏟아진 뒤 충혈을 감추려 애쓰는구나표출은 청춘의 특권눈치를 덧대지 말고마음껏 흔들리며 방황해보렴더위 겪을 날씨에 퍽 목마른 날그 갈피 아래 침잠하여너를 평생 소년이라 부르고 싶다
문화
전북대신문
2024.04.0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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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개 팀, 77명이 제작에 참여하는 전주공동체라디오의 세 팀을 만나 프로그램 소개를 들어봤다. 이 프로그램들은 FM 93.5MHz와 공동체라디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청취할 수 있다.▲다 같이 돌자 전주 한바퀴전북대 방송국 국원 5명이 만드는 이 프로그램은 전주에서 촬영한 영화와 드라마, 전주 축제 및 행사, 전주 맛집, 스포츠 소식, 장르별 음악을 소개한다. 매주 목요일 오후 6시 5명의 DJ가 돌아가며 방송을 진행한다. “퇴근 시간에 지친 하루를 마무리하며 위로가 될 수 있는 방송, 매주 목요일이 기다려지는 방송을 만드는 것이
문화
전북대신문
2024.04.03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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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의 아침을 열고 밤을 매듭짓는 라디오 방송국, 전주공동체라디오. 기획부터 제작, 송출까지 지역민의 손을 거쳐 탄생하고 매일 오전 5시부터 오후 11시까지 전주시민의 일상 곁에 함께 한다. 지난 2월 14일 개국 후 희망찬 첫 발을 뗀 전주공동체라디오 제작 현장을 방문해 제작자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전주시민 모두에게 열린 전주공동체라디오공동체라디오란 소규모 지역을 청취 권역으로 두고 송출하는 소출력 지상파 방송국을 의미한다. 전주공동체라디오는 전주와 완주 일부 지역에 32개 프로그램을 송출한다. 프로그램 주제는 청취
문화
전북대신문
2024.04.03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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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 진실? 정의? 아니면 포기? 상실? 망각?어쩌면 이 모든 것이 상대적으로 중요할 것이다. 상대적이란 말을 붙이는 이유는 어느 것도 절대적인 것은 존재하기 힘들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한 표현이다. 절대적인 것이 삶에 존재한다면, 그 삶은 그 절대적인 존재, 또는 가치에 종속된다. 그 가치가 아무리 중요하고 정의롭더라도 종속된 삶은 길이 정해져 있고, 정해진 길은 시기와 상황에 맞는 상대적인 길을 지워버린다. 정해진 길이 오히려 길을 잃어버리게 한다. 약속도 마찬가지다. 약속은 약속할 상대가 필요하다. 상
문화
전북대신문
2024.04.03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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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패는 교지의 일종으로 국왕이 과거 합격자에게 내려준 합격증서이다. 이 문서는 연산군 4년(1498년)에 유학 장기건(張紀乾)이 생원시 (生員試)에 합격해 받은 백패로 당시 장기건의 성적은 3등 27인(100명 중 57등)이었다. 조선시대 과거시험은 관료를 선발하는 대과, 생원과 진사를 선발하는 소과로 구분된다. 소과는 초시·복시 2단계를 거쳐 각각 1인 5인, 2등 25인, 3등 70인으로 100인이 선발됐다. 소과에 합격하면 성균관에 입학해 수학하면서 대과에 응시해 관직에 진출할 수 있었다.
문화
전북대신문
2024.04.0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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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미술전람회(朝鮮美術展覽會, 1922~1944)는 일제 강점기 시기 조선 총독부 주최로 1922년 1944년까지 총 23회가 개최된 미술공모전이다. 전람회는 조선미전(朝鮮美展) 또는 선전 (鮮展)으로도 불리며 한국의 근대미술을 형성하고 발전하는 데 크나큰 역할을 했지만 처음 출발은 순수한 문화적 기획이 아닌 분명한 정치적 목표를 가지고 출발했다. 다시 말해 일제는 조선 식민지 통치에 반발하며 일어난 3·1운동을 계기로 그동안의 강제적, 무력적인 식민정책을 문화정치로 전환하며 일본의 문부성전람회(文展), 제국미술전람회(帝展)를 모델
문화
전북대신문
2024.04.03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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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주 / 국어교육·19 입속에 먼지처럼 쌓였을 세월의 무게로노인은 차가운 안치대에 몸을 뉘었다달궈진 슬레이트 지붕 매미 소리 듣고 있을 때빼빼한 몸 안에 뜨거운 총알 지닌 사내 하나끈적이는 흙길 무한궤도의 상흔이 아직 선명한데빽빽하게 그를 둘러싼 뙤약볕 아래벼를 닮아 젊은 농부의 허리도 착실하게 굽어갔다핏기 없던 얼굴 품안의 새벽이 익을수록온통 그을려 엉킨 주름침묵의 울음소리는 각기 다른 옹알이로가을바람 타듯 철길 따라 떠났다가그를 닮은 얼굴로 철새처럼 돌아왔을 때손금 사이 핀 굳은살은 농기구놓을 겨를 없던 삶을 증언하듯머리맡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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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신문
2024.03.20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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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동 / 국어국문·22 나는 무게를 초과한 짐을 지고 있어출발도 하기 전에 울기 시작했어낯선 생활은 마음을 불안하게 흔들어봄엔 꽃이 피어나고 여름엔 비가 내리고가을엔 열매가 맺히고 겨울엔 또 추워지네나는 공책을 펴고 일기를 쓰기 시작했어어머니께 어떻게 살고 있는지 말씀드리려고아휴, 근데 속마음을 털어놓을 친구가 없어내 안에는 열등감과 나약함이 자라고 있어나는 사랑하고 사랑받을 능력이 없어갑자기 울린 전화벨 소리에나와 일기장의 비밀일 뿐이라는 것을깨달았어
문화
전북대신문
2024.03.20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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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생명체가 새 계절을 맞이하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혹, 봄을 맞아 전주 시내 나들이 장소를 찾고 있지는 않은가? 부담 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시내 나들이 스팟을 소개한다. ▲고요함과 자연이 주는 편안함, 기지제 수변공원따뜻한 봄이 찾아오자 움츠러든 땅속 식물도 깨어날 준비를 하면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바람 한 점 없어 마치 꿈속 같던 어느 3월의 주말, 동식물들이 겨울잠에서 막 깨어나기 시작한 기지제 수변공원에 방문했다. 이곳은 지난 1934년부터 인근 농지의 농업용수로 활용해 온 기지제를 최근 변화시킨 공간이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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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신문
2024.03.19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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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삶과 자신이 살고자 하는 삶은 항상 괴리가 있다. 하지만 누구나 그 괴리를 느끼는 건 아니다. 괴리가 크면 클수록 괴리가 없다고 합리화하고, 또는 그것을 감추고 살아간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 괴리가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더 깊고 크다는 걸 깨닫는다. 모든 것을 삼키는 함정이다. 항상 자신 옆에 그 큰 틈이 존재했지만, 보지 않은 척했을 뿐이다. 그러니, 생각보다 큰 함정이 아니라, 생각하지 못했던 함정이다. 그렇다고 피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두 친구 클라이브와 버넌은 우정을 걸고 약속한다. 상대방이 인간의 품위를 잃고 살
문화
전북대신문
2024.03.19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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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괄(白活)이란 조선시대에 백성들이 관청에 억울한 사정을 하소연하기 위해 올리는 청원서였다.발괄은 좋은 산소를 찾기 위해 벌이는 소송(산송), 빚을 갚지 못해 벌어지는 다툼(채송) 등과 같은 일로 관에 청원을 올릴 때 사용됐다. 사진 속 고문서는 ‘산송발괄’로 지난 1961년 (효종 2년) 이유형이 남원부사에게 올린 문서다. 이유형은 아버지 이엽의 묘소를 옮기기 위해 묫자리를 물색하던 중, 사동방 한소미학봉 아래에 있던 좋은 자리를 찾아내고 이곳으로 이장하려 했다. 그러나 그곳에서 30여 걸음 떨어진 곳에 한 상놈의 묘가 있어 훗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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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신문
2024.03.19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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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곡 고희동은 지난 1909년 일본으로 건너가 1910년 동경미술학교에 입학하고 한국인 최초로 서양화를 배운 제1호 서양화가다. 또 전북에서는 전주 출신 청람 이순재(李淳宰, 1904~1958)가 1920년대 초 일본 유학 길에 올라 일본 미술전문학교를 졸업하고 지난 1928년 제7회 조선미전부터 3회 입상하며 서양화가로 활동한 것이 최초다. 이렇듯 이때의 화가들이 서양화를 접하거나 배울 수 있는 통로는 대부분 일본 유학이라는 특수한 경우였다.한편 당시에는 국내로 유입된 일본인 화가의 사설 미술교습소가 운영되고 있었다. 시미즈 도운
문화
전북대신문
2024.03.19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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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어를 짓고 그림을 그리며 환경을 보호하던 시절은 지났다.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를 사용하고 도심을 달리며 쓰레기를 줍는 등 환경보호는 일상에 녹아들고 있다.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환경보호는 참여자의 숫자도 참여의 방법도 달라졌다. 날이 갈수록 빨라지는 벚꽃의 개화 시기와 난데없이 쏟아지는 눈 때문에 따뜻한 봄도 차분히 즐길 수 없는 지금. 환경 보호를 위해 직접 나선 청년세대가 있다. 바로 엠제코(MZ-ECO)다.▲쓰레기 주우며 환경 지켜요, 플로깅엠제코(MZ-ECO)는 MZ와 환경을 뜻하는 ECO의 합성어로 환경보호를 중요한 가
문화
전북대신문
2024.03.0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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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과 가치는 다르다. 자신이 생각하는 올바른 답이 가치는 될 수 있어도, 그 올바른 답이 정답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누구나 올바른 답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자신이 선택한 올바른 답이 타인에게 인정받기를 원한다. 그래서 자신이 찾은 답은 나와 타 인과의 관계를 이루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된다. 서로에게 납득할 만한 답이란 믿음의 관계를 만드는 중요한 조건이 된다. 그런데 함께 찾은 답이 흔들릴 때가 있다. 서로 함께 만들어가던 답이 어느 순간 그것은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정답은커녕 서로의 삶을 옥죄는 억압, 가식, 또
문화
전북대신문
2024.03.0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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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년까지 우리 학교 서문(당시 정문) 앞으로 기차가 지나갔다는 사실, 알고 있는가?익산에서 출발해 삼례를 지나 동산역, 덕진역, 전주역을 거쳐 여수까지 향했던 전라선 기차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전주시내를 가로지르며 달렸던 전라선 열차는 등교와 출근을 하는 사람들을 실어 나르며, 전주시민들의 삶과 추억을 함께했다.특히 전라선 열차는 전대인들의 발이 돼주기도 했다. 우리 학교 앞에 있던 덕진역(현 덕진광장)은 통학생들로 늘 붐볐고, 학교 앞 철로는 자연스러운 공간분할과 소실점이 되었기에 졸업앨범 단골 촬영 장소였다.1981년 전
문화
전북대신문
2024.03.0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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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북도립미술관에서는 전북 남원 출신 이의주(李義柱 1926~2002) 화백의 전시가 개최되고 있다. 그는 초창기 원광대학교 초대 교수를 거쳐 1970년대 중반 이후 부산지역에 정착하면서 부산대학교와 동아대학교에서 대학교수로서 후학을 양성하며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이의주는 일제강점기 시절 태어나 해방 직후 개설된 전북 지역 최초의 사설 미술학원인 동광미술 연구소에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인물이다. 당시 동광미술연구소는 전북에서 태어나 일본 미술 유학을 다녀온 전북 서양화의 선구자 이순재, 박병수, 김영창이 후학을 양성했던
문화
전북대신문
2024.03.0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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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게 배달 음식을 먹고 나면 언제나 일회용품 분리배출 시간이 찾아온다. 일회용품 사용량을 줄이고자 직접 장을 보고 요리해 봐도 문제는 여전하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재료 역시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포장됐기 때문. 그렇다면 별도의 포장재 없이 뭔가를 구매하는 것은 불가능할까? 쓰레기 없이 장 보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만든 장터 ‘불모지장’을 소개한다.불모지장은 전주에서 꾸준히 열리고 있는 제로 웨이스트·비건 장터로 ‘불편한 모험을 통해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나는 장’의 약어다. 장터 이름에는 환경 불모지를 비옥지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기
문화
박시현 기자
2024.03.06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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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을 사랑하는 순간이 있다. 잊어버릴 수도 있고, 잊었더라도 그다음 순간과 순간 이 쌓여 결국 사랑에 빠지는 인생이 있다. 순간과 인생. 그건 문학의 오래된 주제이 고, 그토록 찾는 문학의 진실이기도 하다.어쩌면 나도 그렇다. 되돌아보면 많은 사랑의 순간이 있었다. 그리고 그 사랑의 순간이 켜켜이 쌓여 지금 내 인생이 되었다. 나는 많은 부분 내가 읽은 문학에 빚지고 있다. 다른 말로 하면 내가 읽은 문학의 문장이 나를 만들었다.내 안의 정체성의 많은 부분은 문학 작품의 파편들로 이뤄졌고, 그 파편들이 퍼즐처럼 이어지고 겹치고 쌓
문화
전북대신문
2023.12.06 10:07